녹내장은 흔히 '침묵의 시력 도둑'이라고 불립니다. 이 질환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자칫 발견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시력 손실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녹내장의 정의, 종류, 그리고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녹내장이란 무엇인가?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거나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특히 안압이 높은 경우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안압은 눈 속의 액체인 방수가 배출되지 않고 눈 내부에 쌓이면서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눈 안의 압력이 증가해 시신경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게 됩니다.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을 초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며, 시신경 손상은 일단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2. 녹내장의 종류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 녹내장과 폐쇄각 녹내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방각 녹내장은 가장 흔한 형태의 녹내장으로, 전체 녹내장 환자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이 유형에서는 방수의 배출 통로인 섬유주가 서서히 막히면서 안압이 천천히 상승합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시야가 좁아지는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시신경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폐쇄각 녹내장은 홍채와 각막 사이의 각도가 좁아져 방수의 배출이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입니다. 이는 응급 상황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갑작스러운 심한 눈 통증, 시력 저하,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경우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실명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정상 안압 녹내장, 선천성 녹내장, 이차성 녹내장 등 다양한 유형의 녹내장이 있습니다. 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범위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선천성 녹내장은 태어날 때부터 안구 구조에 이상이 있어 발생하는 녹내장이며, 이차성 녹내장은 외상, 약물, 다른 안과 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녹내장을 말합니다.
3. 녹내장의 증상
초기 녹내장은 거의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시야의 가장자리부터 점점 좁아지는 '터널 시야' 현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중간 부분의 시야도 상실될 수 있습니다. 반면, 폐쇄각 녹내장은 갑작스러운 통증과 시력 저하가 동반되며, 환자는 빛 주위에 후광이 보이거나 심각한 시야 흐림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녹내장의 치료과 관리
녹내장의 치료 목표는 안압을 낮추어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막고 남아있는 시력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회복시키는 방법은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녹내장의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안압을 낮추기 위해 눈에 점안하는 안약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는 방수의 생산을 줄이거나 배출을 촉진하여 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일부 경우 경구 약물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주로 안약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됩니다.레이저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해 방수 배출을 촉진하는 시술입니다. 개방각 녹내장의 경우 레이저 섬유주 성형술이, 폐쇄각 녹내장의 경우 레이저 홍채 절개술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이 치료는 간단하나 시술로 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으나, 경우에 따라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약물과 레이저 치료로 충분히 안압이 조절되지 않을 때 수술이 고려됩니다. 방수의 배출 경로를 새롭게 만들어 안압을 낮추는 녹내장 여과 수술이나, 안구 내 장치를 삽입하여 방수를 배출시키는 수술 등이 있습니다.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을 되돌릴 수 없으므로, 주기적인 안과 검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고, 치료를 통해 남은 시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